팀 닥터란?

트라이애슬론 故 최숙현 선수로 불거진 팀닥터 자격 논란 “의사 면허는 기본, 팀닥터 전문 교육과정 거쳐야” 전명섭 체육회 의무위원 “선수 마음까지 치료하는 것이 팀닥터”
전수환 기자 2020-07-22 13:53:57

▲ 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원들이 팀닥터로 활약하고 있다.<대한스포츠치의학회 제공>


최근 운동선수들의 인권을 되돌아보게 하는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故 최숙현 선수(철인 3종 경기) 사망 사건에서는 선수 폭행을 주도한 ‘팀닥터’가 의사가 아닐 뿐 아니라 의료와 관련된 다른 어떤 면허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됐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명섭 원장(로덴예쁜얼굴치과의원)이 “팀닥터 자격에 있어 의사 면허는 기본이고, 팀닥터의 개념과 역할을 제대로 교육받고 익힌 사람만이 자격이 있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 차기회장이자 키움히어로즈 팀닥터로서 누구보다 이번 사태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는 전명섭 원장에게 팀닥터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팀닥터의 정의는 선수가 부상을 당했거나 몸과 마음에 이상이 있을 때 각 선수들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치료와 약물을 처방하고 재활치료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회복하도록 돕는 주치의로서, 치과의사·의사·한의사 등 면허증을 가진 의료인만이 팀닥터로 불릴 수 있다. 이에 대한스포츠의학회와 대한스포츠치의학회에서는 일정기간 연수와 시험을 거친 스포츠의학 인정의로 팀닥터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팀닥터의 역할은 특정 팀에 소속돼 활동하기 때문에 해당 스포츠에 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선수관리시스템, 시합참여기준, 응급진료체계 등을 구축하고 코칭스탭과 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선수 부상 방지 및 부상 선수에 대한 치료계획 등을 수립하고, 일차 진료영역을 숙지해 현장에서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전문의에게 자문 및 리퍼 해 선수에게 완벽한 치료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선수의 도핑방지를 위한 사전 교육 및 도핑으로 인한 선수자격 박탈 등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기적인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Medical test 등 각종검사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 등을 측정하고 이를 코칭스탭에 알려 경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적절한 평가를 토대로 시합 참가 여부를 결정할 때 도움을 주고 컨디션 조절에 대한 조언, 보호장비 선택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밖에 부상 정도 파악에 따라 프로 선수들의 연봉 결정 시 합리적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며, 선수부모와 코칭 스탭, 선수, 구단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역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명섭 원장의 설명이다.


▲ 전명섭 원장

전 원장은 “故 최숙현 선수 사건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최근 언론을 통해 나오는 팀닥터라는 단어가 의사들의 명예를 오염시킨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속 팀닥터를 두고 운영하는 팀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며, 스포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의 상당수가 해당 스포츠를 너무 좋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과서에 스포츠 닥터론을 쓴 치과의사로서 더 이상 팀닥터란 단어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체육계에서는 의사면허를 갖고 일정기간 교육을 거쳐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을 팀닥터로 고용해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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