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빠진 보건교과서 실효성 논란

평균 1% 수준…8권 중 3권은 전혀 없어 학생 구강건강 적신호, 미국은 체계적 교육
유시온 기자 2020-10-16 10:10:32

▲ 초등학교 보건교과서. 해당 사진은 기사 중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보건교육포럼 제공>

청소년기 학생이 접하는 국정보건교과서에 구강 교육 내용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중·고등학교 보건교과서의 구강보건 내용 분석(장종화 단국대 보건복지대학원 구강보건학과 교수 외 2인)’ 논문이 최근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중·고등학교 보건교과서 8권을 조사한 결과, 구강보건 단원의 교과서 내 비중은 평균 1% 내외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일부 교과서에서는 구강 건강 관련 내용이 일체 실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성 건강, 정신 건강, 응급 처치, 건강문화 단원은 각각 6%~16%의 비중을 보였다.




특히 미국 일부 주에서는 구강건강 커리큘럼을 대주제와 소주제를 정해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 구강보건 단원의 항목과 학습목표와는 차이를 보였다. 미국 VDH(Virginia Department of Health), SCDE(South Carolina Department of Education)의 구강건강 커리큘럼에 따르면, 치아 및 잇몸 건강 유지, 흡연, 치과 인력 등 구강에 관한 대주제와 함께 ‘치주염과 치주질환에 관련된 치석을 정의하고 그 역할을 설명한다’, ‘칫솔질과 치실 사용을 포함해 치석을 제거하기 위한 적절한 구강위생 방법을 설명한다’, ‘학생은 건강한 생활방식을 촉진하는 개인적인 습관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등과 같은 세부 학습목표가 있었다.


국내의 경우 학습목표는 대부분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병 전체를 하나로 묶어 놓고 그 안에 구강 관련 내용이 포함된 형식으로 내용 또한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일부 보건교과서에는 구강보건 내용이 없으며, 있더라도 보건교과서에 집중된 것이 아닌 기술·가정, 체육 교과서 등에 분포돼 있다”며 “보건교과서 내용의 깊이가 깊지 않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학습 목표를 좀 더 세분화하는 등의 교육과정 개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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